2021 건축의날

초대작품전

[초대작품전]

딜쿠샤 리노베이션

강성원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건축사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은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서양식 가옥으로, 힌두어로 ‘희망의 궁전’ 또는 ‘이상향’, ‘행복한 마음’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금광개발기술인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가족이 거주했던 벽돌 주택으로 현재 몇 남지 않은 우리의 근대문화유산이다. 앨버트 테일러는 금광개발 뿐만 아니라 AP 특파원으로 활동을 하며 1919년 3.1 독립운동과 같은 해 일어났던 제암리 학살사건 등을 취재하며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보도하는데 기여하였다. 다만, 1942년에 테일러가 미국으로 강제 추방되며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은 버려졌고, 그 후에 방치되어 무단점유자들의 공동주택으로 사용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상당부분 원형이 훼손되었고 구조적으로도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서울특별시는 딜쿠샤의 원형 회복을 위하여 문화재청 및 종로구 등 관련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그 과정에서 딜쿠샤는 역사적, 건축적,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8월 8일에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등록되었다.
본인은 서울특별시에서 의뢰를 받아 2017년에『딜쿠샤 복원 및 정비 방안 마련 학술연구』, 2018년에『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복원 설계용역』을 수행하였다. 설계발주 전에 학술연구를 진행하면서 등록문화재의 보존전략, 예산계획, 발주방식 등을 결정하였다.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건축적 가치를 가지는 딜쿠샤의 적절한 복원 ‧ 정비 계획을 제시하여 모든 시민들이 역사 문화재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였으며, 훼손된 원형을 회복하여 역사가옥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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