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순천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 시내에는 건축물 사이사이로 많은 골목길이 이어져 있다. 미로 같은 형상이라서 한번 안으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하지만 고풍스러운 벽돌과 반들반들한 돌바닥, 그리고 적당히 구부러지며 나타나는 운치 있는 풍광은 금세 여행객의 발걸음을 골목에 머물게 한다. 아치형 프레임 속에 나타난 여인과 돌계단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기에 순간적으로 담아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