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작품전
[초대작품전]
광교 푸른숲 공공도서관
김용미 (주)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숲속의 멋진 경관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도서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려서 읽고 정보를 얻어가는 공간인 시대는 지나갔다. 도서관에 가면 사람들을 만나고 카페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계절마다 창밖에 펼쳐진 푸른숲을 감상하기도 하는, 일상 속에 가벼운 산책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공원이라는 장소적 시너지를 살려 도심 속 여유로운 도서관으로 계획하고자 했고, 이를 시민들이 아주 잘 이용해주고 있다. 이 성원에 더불어 도서관 옆 공간에 경사지를 따라 숲속의 작은 나만의 책방을 추가로 계획을 진행했다. 작은 독립된 공간에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좀 더 숲을 가깝게 느끼고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하였다. 좀 더 다양한 공간에서 책을 보고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Site Analysis
광교 푸른 숲 공공도서관 부지는 광교 호수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 면이 숲으로 둘러싸여있고, 전면에는 하천과 함께 탁 트인 도시 풍경이 펼쳐진다. 인근 아파트 단지들과 광교 호수로 (40m도로)로 도시적 경계가 있어 차를 이용하거나 공원을 통한 보행 진입이 많이 이뤄진다. 전면의 진입도로와 공원의 보행로를 통해 양방향에서 대지 내 진입이 가능하며, 이 두 진입로 사이에 16m의 대지 높이차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동선을 외부공간뿐 아니라 실내 공간에서도 누구나 진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내느냐가 디자인의 과제였다.
Design Concept
16m 경사지에 지형의 절․성토를 최소화하면서 두 진입로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이 중요한 과제였다. 경사지에 지형의 절토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층으로 갈수록 매스가 뒤로 물러나는 계단식 형태를 취하였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난 야외 테라스 공간은 다양한 독서활동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진입로를 연결시키는 공간은 세 개 층이 오픈된 계단식 열람공간으로 계획했다. 누구나 도서관에 오면 이 공간에서 벽면서가의 책을 꺼내어 편하게 볼 수 있고, 서가로 가득차 있는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 전면의 풍경을 보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된다. 도서관이 책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소통과 교류의 장소로서 열려있고 자유로운 공간이 되기를 바랬다. 이 공간에 머무르다 보면 좀 더 정적인 열람실로 자연스럽게 안내한다.
외부에서는 숲이 도서관 건물이 감싸 안고 있는 듯 하고, 내부에서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주 컨셉이다.
전면의 진입도로와 공원의 진입로 성격이 차이가 분명하다. 공원의 진입로(3F)는 어린이 놀이터와 인접해 있고, 보행자의 밀도가 높지만 전면의 진입도로(1F)는 차량을 통한 진입이 주를 이룬다. 보통의 도서관은 1층에 어린이 자료실을 두지만 이 건물은 3층의 공원 진입로 측에 어린이 도서관 및 카페를 배치한 이유이다. 또한 지형에 묻히는 매스에 채광과 환기를 위한 2개층 오픈된 선큰을 계획하여 쾌적한 열람공간이 되도록 계획했으며, 옥상에서 호수를 조망하며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스탠드형 옥상공간을 계획했다.